[자막뉴스] "살아서 보려나"...올해도 그리움만 / YTN

2017-11-15 0 Dailymotion

1.4 후퇴 때 10살 나이로 황해도 벽성군 고향을 등진 윤중식 할아버지.

시집에 머무느라 함께 나오지 못한 누님을 찾겠다며 이산상봉을 신청했지만 기다림은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.

새 정부가 출범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대답 대신 도발만 하는 북한을 보며 이제는 마음을 접었습니다.

[윤중식 / 이산가족 : 문재인 정부가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낫겠죠, 이 문제에 대해서는…. 애를 쓰고 있는 건 아는데 그걸 그 사람들이, 김정은이 젊은 애가 말을 듣겠어요? 안 들을 것 같아. 내가 볼 땐 절대로.]

정부가 북한에 이산상봉을 제안할 때마다 행여나 차례가 올까, 노구를 이끌고 적십자사를 찾던 어르신들의 발길도 올해는 뚝 끊겼습니다.

[우광호 / 대한 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 : 추석 앞두고 좋은 소식 없나, 그런 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하셨는데 지금은 남북관계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그런 문의도 사실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.]

정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·미사일 도발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.

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두 달 만에 이산상봉 개최를 전격 제안하고 관련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지만 북한은 석 달째 묵묵부답입니다.

분단 64년, 곧 돌아온다며 서둘러 고향 땅을 등진 이산가족 1세대의 상당수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.

생존자도 80세 이상이 전체 62%로(37만 명) 고령화는 점차 빨라지는 추세입니다.

그리운 가족과 고향 땅을 끝내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은 사람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만 예순 명에 달합니다.

[윤중식 / 이산가족 : 세상 떠나기 전에 누님 한번 보고 봐야 여기 아버지 어머니 계시니까 아버지 어머니한테 만났다고 인사도 하고…. 어느 자식이 자기 부모, 자기 자식 생각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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